일상/2017

어제의 이야기

LK1 2017. 2. 26. 00:30
이런.. 열두시가 지나버렸네

어제는 연남동에서 예정이누나랑 양현이누나가 만난다길래 나도 갔다
사실 혼자 있으면 계속 우울해하고 침대에만 붙어있을 것 같아서 억지로 몸을 일으켰다

한남역에서 내려서 ㄱㅇㅈㅇ선을 타려고 했는데 도대체가 어디로 가야 탈 수 있는건지
헤매다가 한남대교쪽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어버렸다;; 한강에 떠있는 느낌..
근데 그 와중에 풍경이 예뻐서 실은 넋놓고 좀 쳐다보기도 했다. 약간 센치해지기도 하고..

결국 다시 한남오거리 쪽으로 돌아와서 버스를 탔는데 오늘 무슨 집`회 때문에 길을 다 막아놔서
진짜 오늘 하루.. 연남동 가는데 엄청나게 오래걸렸다..
가좌역 쪽에서 내려서 카페까지 가는데 또 15분 걷고.. 거의 도착하는데 두시간 반 걸렸다

때마침 내가 도착했을때쯤 둘은 자기소개서를 다 썼고 예정이누나는 회의를 해야해서
양현이누나랑 나는 1층으로 다시 내려와서 이야기를 계속했다
두시간동안 둘이 꼬박 이야기만 계속 했는데 손 부여잡고 눈물이 송글송글 맺혀있었다
거의 남들이 봤으면 쟤네 뭐하는건가 싶었겠지...

무튼 그러다가 헤어질 쯤 두리누나한테 급하게 연락이 와서 충전기 갖다주러 상수동에 갔다
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은 정말로 쓸쓸하고 우울했다..

지금도 글을 쓰는데 우울하다